
아마존의 주가가 최근 클라우드 부문인 AWS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4퍼센트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이 다시 2조 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상승은 인공지능 수요 폭증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AWS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인공지능 학습과 관련된 클라우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타트업뿐 아니라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 등 전통 산업군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AWS의 고객 기반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아마존이 AI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 앤트로픽, 코히어 등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아마존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아마존 베드록을 중심으로 기업용 AI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베드록은 기업이 대규모 언어모델을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AWS의 성장세는 아마존 전체 수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한동안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 의존했던 아마존은 이제 클라우드 부문에서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분기 AWS 영업이익은 13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4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성능 AI 서버 투자와 함께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하며, 현지 규제에 맞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학습 및 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을 단순한 단기 반등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WS의 영업이익률 개선과 AI 인프라 시장 확장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AWS가 내년 중반까지 연 매출 12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가 다시 경영 전략에 부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가 향후 10년간 아마존의 핵심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술 중심 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클라우드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AWS는 여전히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위한 맞춤형 칩인 트레이니움과 인퍼렌티아를 자체 개발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은 향후 AI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처리와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WS는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향후 기술 생태계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IT 산업의 중심축으로 더욱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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