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엔비디아 대체칩 개발 소식에 상승

 

 

알리바바가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 반도체 칩 개발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대표 기술기업인 알리바바가 독자적인 칩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첨단 칩의 중국 내 공급을 제한한 상황에서 이번 알리바바의 행보는 기술적 자립과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는 단순히 기업 차원의 움직임을 넘어 국가적 산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 칩을 시험적으로 활용해온 바 있으며 이번 발표는 그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GPU 의존도를 낮추고 딥러닝과 자연어처리 같은 고도화된 AI 연산에 특화된 신형 칩을 내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자체 칩 생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중국 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 속에서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에 놓여 있는데 알리바바의 이번 시도가 바로 그러한 대응책으로 이해된다.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서 동반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기술력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내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 칩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내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기업들이 알리바바의 칩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사업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인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는 오랜 기간 축적된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하드웨어 최적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단기간에 그 격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인프라가 아직 최첨단 공정에서 미국과 대만 기업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고 막대한 자금과 연구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알리바바 같은 민간 기업의 도전은 상당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을 계기로 중국 내 반도체 산업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텐센트와 화웨이 등 다른 기술 기업들 역시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가세는 업계 전반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국 기술주가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체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결국 알리바바의 이번 대체 칩 개발 소식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신제품 발표에 그치지 않고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인식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업계 전반에는 향후 격화될 반도체 자립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실제로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