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분기 클라우드 매출 31% 성장

 

미국의 IT 공룡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부문에서 31퍼센트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실적 발표는 구글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클라우드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아마존 웹서비스와의 점유율 경쟁 속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는 기술 산업 전반의 클라우드 전환이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알파벳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1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특히 기업용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고도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분기에도 28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분기의 31퍼센트 성장은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 중 하나다.

이러한 고성장의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의 확대가 있다. 기업 고객들은 구글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제미니와 데이터 분석 도구인 빅쿼리,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플랫폼인 버텍스 AI 등을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의 산업군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매출 증가로 직결된 것이다.

또한 구글은 지난 분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내부 개편에 집중해왔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최적화, 그리고 고객 지원 강화 등이 함께 진행되면서 단순히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이라는 이중의 성과를 이뤘다. 실제로 이번 분기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은 약 8억 5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 토마스 쿠리언은 실적 발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단순한 데이터 저장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는 차별화된 AI 기술력과 오픈 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구글 클라우드의 경쟁자들 역시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여전히 시장 2위의 입지를 유지하며 AI 중심 서비스 확대를 가속하고 있고, 아마존의 AWS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최근 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글은 비교적 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기술 혁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한편 알파벳 전체 매출은 8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9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튜브 광고 수익과 검색 광고 역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번 분기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은 단연 클라우드였다. 시장에서는 구글 클라우드가 앞으로 알파벳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매출 축으로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이 단순한 서버 임대 사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혁신과 인공지능 응용이라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고도화된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구글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우위가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이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영향력을 갖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기술 중심의 전환 시대 속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이제 단순한 후발 주자가 아니라,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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