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프렌티스 줄거리, 출연진,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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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프렌티스 줄거리, 출연진, 감상평

by Zihouse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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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프렌티스 가상 이미지

줄거리

2024년 개봉한 <The Apprentice>는 도널드 트럼프의 초기 경력을 다룬 전기 드라마로, 1970-80년대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의 그의 성장과 변호사 로이 콘과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1973년 트럼프(세바스찬 스탠 분)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마틴 도노반 분)의 인종 차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이 콘(제러미 스트롱 분)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로이 콘은 불법 수단을 서슴지 않는 권력형 변호사로, 트럼프에게 "공격하라, 잘못을 인정하지 마라, 패배해도 승리라고 주장하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전수하며 그의 멘토가 된다.

트럼프는 로이 콘의 도움으로 코모도 호텔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세금 감면 혜택을 얻는 등 부동산 사업을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언론을 활용한 이미지 메이킹과 권력자 협박, 비윤리적 거래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야망은 가족 관계에도 균열을 일으키는데, 형 프레드 주니어의 알코올 중독과 죽음, 아버지 프레드와의 갈등은 트럼프의 냉혹한 성격을 부각시킨다. 한편,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마리아 바카로바 분)와의 결혼과 이혼, 그녀에 대한 폭력적 행동은 그의 인간적 결함을 적나라로 드러낸다.

후반부에는 로이 콘이 에이즈로 죽어가는 모습과 트럼프의 배신이 교차한다. 트럼프는 로이 콘의 장례식에서조차 가짜 다이아몬드 커프스링을 선물하는 등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국 그의 멘토로부터 배운 전략을 자신의 것으로 재탄생시킨다. 영화는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끝나며, 그의 권력 추구 과정에서의 도덕적 타락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출연진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 역에는 세바스찬 스탠이 캐스팅되었다. 그는 트럼프의 젊은 시절 목소리와 몸짓을 연구하기 위해 수많은 인터뷰 영상을 분석하고 체중을 늘리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트럼프의 권위적인 태도와 불안정한 내면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복잡한 인물성을 완성했다.

로이 콘 역을 맡은 제러미 스트롱은 카리스마와 병적인 권력욕을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그의 연기는 로이 콘의 냉철한 계산과 인간적 취약함을 교묘히 조합해, 트럼프에게 끼친 영향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특히 에이즈로 죽어가는 후반부 장면에서의 연기는 비극적이면서도 경이로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 이바나 역에는 마리아 바카로바가 출연했다. 그녀는 이바나의 야망과 트럼프와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특히 폭력 사건 장면에서의 연기는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마틴 도노반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역으로, 아들에 대한 냉담한 태도와 가업 유지에 대한 집착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조연으로는 로저 스톤 역의 배우와 트럼프의 의사 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으며, 각각 트럼프의 내면적 고민과 신체적 결함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영화의 리얼리즘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감상평

도널드 트럼프의 초기 인생을 통해 권력과 타락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히 트럼프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는 대신, 그가 어떻게 "승리를 위한 수단"을 정당화하게 되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특히 로이 콘과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동역학을 넘어, 권력의 전염병 같은 속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트럼프가 로이 콘의 전략을 모방하면서도 결국 그를 배신하는 과정은 현대 정치의 냉소성을 적나라로 비추는 듯하다.

연출 측면에서 알리 아바시 감독은 뉴욕의 1970-80년대 분위기를 세트와 의상, 조명으로 세심하게 재현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 타워 건설 장면에서는 당시 건축 현장의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생생히 전달하며, 로이 콘의 호화로운 파티 장면은 퇴폐적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또한 트럼프의 체중 증가와 탈모 수술 같은 디테일은 그의 허영심과 불안감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비평가들은 세바스찬 스탠과 제러미 스트롱의 연기를 극찬했으며, 두 배우는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반면 트럼프 측은 영화를 "허위 사실로 가득 찬 정치적 공격"이라 비난하며 소송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정치적 논쟁과도 연결됨을 보여준다.

단점으로는 전기 영화의 전형적인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트럼프의 성장 과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방식이 때로는 예측 가능한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세밀한 연출로 상쇄되며, 영화 전체적으로는 권력의 본질을 통찰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합적으로 <The Apprentice>는 트럼프라는 인물을 매개로 권력의 어두운 면모를 파헤치는 동시에, 현대 사회의 리더십 위기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정치 드라마와 전기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역사적 사건과 인간 심리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이 영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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