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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차기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트럼프 경제참모 해싯 유력

by Zihouse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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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군 가운데 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싯(Kevin Hassett)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과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금리 정책 및 통화정책 전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해싯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핵심 경제 참모로 활동해 왔던 인물이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서 재정·세제·무역 정책에서 전략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2025년 1월부터는 국가경제위원회 디렉터로 복귀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조율하는 중추적 위치에 있다. 그가 연준 의장 후보군에 오르게 된 것은 과거 연준 근무 경력과 더불어 트럼프가 원해 온 ‘금리 인하’ 및 ‘강한 경기 부양’ 철학을 공유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최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후임을 조속히 지명할 계획으로, 해싯을 포함한 몇 명의 후보를 물색해왔다. 이 후보군에는 해싯 외에도 전 연준 이사 및 학자 출신 인사, 현 연준 이사진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해싯이 트럼프와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신뢰 관계와 정책 철학의 일관성 덕분에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해싯이 연준 의장이 된다면 통화정책 방향은 상당한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빠른 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내 소비와 투자, 주택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을 빨리 회복시키려는 목표와 맞물려 있다. 특히 최근 금리 인하는 완료했지만, 서비스물가나 임금, 실업률 등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민감한 상태에 있으므로, 해싯이 선호하는 ‘공격적 금리 인하’는 단기간 경기 부양을 노리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싯은 연준이 시장에 미치는 제도적 역할의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 증대라는 이중적 목표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해 왔지만, 해싯은 더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금융시장 완화, 규제 완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기조에 맞춰 연준의 역할을 보다 ‘경제 성장 촉진의 도구’로 재정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는 단순한 금리 정책 변경을 넘어 연준의 전체 운용 철학에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는 분명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먼저 인플레이션의 재확산 우려다.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하와 완화 정책은 통화 과잉과 자산 버블을 불러올 수 있으며, 결국 물가 불안, 금융 불안정, 채권 시장의 충격 등 여러 부작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도 커질 수 있다. 연준 의장은 원칙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지만, 만약 대통령의 경제 철학이 통화정책에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가 된다면 연준의 독립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와 기업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와 기업 투자,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되찾고, 기술 및 스타트업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채권 투자자나 가치주 투자자, 혹은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올라갈 경우 이윤 기대치가 불확실해지고, 금리 변동성 자체가 투자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해싯의 연준 의장 가능성은 미국 내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만약 해싯이 지명되고 상원 인준을 거쳐 취임하게 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이 강화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는 연준의 전통적 독립성 원칙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으며, 향후 금융 규제, 금융안정 정책,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연계 등에 대한 정치적 논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인사 변화의 가능성을 넘어 미국 통화정책의 프레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예고다. 만약 그의 지명이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억제 중심의 통화정책을 넘어 경기 활성화, 금융시장 완화, 그리고 정부 경제 기조와의 밀접한 연계를 추구하는 새로운 통화 운영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기업, 소비자 모두가 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향후 몇 달이 미국 경제의 향방과 글로벌 자본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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