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상징적인 배우이자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아온 다이안 키튼이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매니지먼트 측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 동안 스크린 속에서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이안 키튼의 별세 소식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그녀는 1970년대부터 헐리우드의 중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특히 여성 배우로서의 자립적 이미지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이안 키튼은 194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연극무대에 서며 연기를 시작했다. 1970년대 초 우디 앨런 감독의 연극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72년 영화 대부 시리즈의 첫 작품에서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아내 케이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작품을 통해 키튼은 진중하면서도 내면적인 연기력으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대부 2편과 3편에서도 같은 배역을 이어가며 영화사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표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는 단연 1977년작 애니홀이다. 이 작품에서 키튼은 자유분방하고 독립적인 여성 애니 홀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헐리우드의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
다이안 키튼은 그 이후에도 ‘맨해튼’ ‘베이비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으며,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도 사랑과 자아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또한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했다. 남성 정장을 변형한 수트와 중절모, 목이 올라오는 셔츠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시대를 앞서간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녀의 스타일은 단순한 외적 개성이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는 하나의 철학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이안 키튼은 또한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여성 인권과 환경 보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왔으며 여러 자선 단체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명성과 영향력을 단순한 영화 경력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선을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특히 노년의 삶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며 나이를 이유로 한 사회적 편견을 깨려는 노력도 계속했다. 실제로 그녀는 60대 이후에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스스로를 “계속 성장 중인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헐리우드 동료 배우들과 감독들은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디 앨런은 “그녀는 내게 단순한 배우가 아닌 영감 그 자체였다”고 말했으며, 알 파치노는 “대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언제나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였다”고 회고했다. 수많은 후배 여배우들도 SNS를 통해 그녀의 영향력과 유산을 기리며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이안 키튼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두 명의 자녀를 입양해 헌신적인 어머니로서의 삶도 살았다. 그녀는 생전 인터뷰에서 “가족이란 피로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연결된 관계”라고 말하며 사랑과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의 장례식은 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추후 헐리우드에서는 공식 추모 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안 키튼의 삶은 헐리우드의 화려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과 진정성을 잃지 않은 한 인간의 여정이었다. 그녀의 영화와 패션,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배우 다이안 키튼은 이제 스크린을 떠나지만 그녀의 유산은 영원히 남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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