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의 성장 과정과 그의 사고방식 형성에 있어 로이 콘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가에서 정치적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로이 콘은 단순한 변호사나 조언자를 넘어 삶의 태도와 권력 인식에 깊은 영향을 준 인물로 평가된다. 이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트럼프 특유의 공격적 성향과 갈등 중심의 정치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가 된다.
로이 콘은 냉전 시기 미국 사회에서 강경 반공주의와 권력 정치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는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의 수석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공산주의자 색출 광풍을 주도했고 법과 윤리의 경계보다는 승리와 영향력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권력의 작동 방식을 몸소 체득한 콘은 법을 방패이자 무기로 활용하는 데 능숙했으며 상대를 압박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트럼프가 로이 콘을 만난 시점은 젊은 사업가로서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당시 트럼프 일가는 인종차별 논란을 포함한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었고 로이 콘은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트럼프 가족의 변호인으로 등장했다. 콘은 법적 타협이나 사과보다는 강경 대응을 택했고 상대를 공격하고 언론을 활용해 주도권을 쥐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법정 다툼을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힘의 게임으로 인식하게 된다.
로이 콘이 트럼프에게 남긴 가장 큰 영향은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절대 물러서지 말라는 태도다. 콘은 공격을 받으면 방어보다 반격을 택했고 이는 트럼프가 평생 유지해 온 행동 양식이 됐다. 둘째는 책임을 인정하지 말라는 사고방식이다. 실수나 비판에 대해 사과하거나 인정하는 것은 약함의 신호로 간주됐고 대신 상대의 동기를 공격하거나 논점을 흐리는 방식이 권장됐다. 셋째는 승리를 정의보다 우선시하는 관점이다. 콘에게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결과였고 이 실용주의적 권력관은 트럼프의 비즈니스와 정치 행보 전반에 스며들었다.
트럼프는 로이 콘과의 관계를 통해 뉴욕 상류 사회와 권력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었다. 콘은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과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러한 네트워크는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을 확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동시에 트럼프는 언론을 적이자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 논란이 곧 주목을 낳고 주목이 곧 영향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은 이 시기에 굳어졌다.
그러나 이 관계는 일방적인 성공담만은 아니었다. 로이 콘은 말년에 건강 악화와 사회적 고립을 겪었고 트럼프와의 관계 역시 점차 멀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콘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트럼프가 거리를 두었다는 이야기는 트럼프의 인간관계 방식에 대한 상징적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이는 트럼프가 관계를 정서적 유대보다 실질적 효용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의 선거 전략과 통치 스타일에서도 로이 콘의 그림자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상대를 강하게 규정하고 갈등 구도를 명확히 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은 콘이 즐겨 사용하던 전술과 닮아 있다. 법적 논란이나 비판에 직면했을 때 사과보다는 공격으로 대응하는 태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의 성장은 개인적 기질과 시대적 환경 그리고 로이 콘이라는 멘토의 결합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로이 콘은 트럼프에게 미국 사회의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 인물이었고 트럼프는 그 교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대화했다. 이 관계는 트럼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핵심 요소이며 그의 성공과 논란 모두에 깊이 각인된 흔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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