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가 국내외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과 무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첨단 국방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의 방산 산업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35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미래형 무기체계를 선보였고, 세계 각국의 국방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적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ADEX 2025의 핵심 주제는 바로 인공지능과 무인화이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국방 분야의 자동화와 AI 기술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결과물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자율 비행 드론, AI 기반 표적 인식 시스템, 원격 조종 무기체계 등을 선보이며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들 기술은 기존의 인력 중심 방위체계에서 탈피해 미래 전장에서 효율성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2026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퍼센트 늘린 약 66조 3천억 원으로 책정하며,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인기, 인공지능 지휘통제 체계, 로봇 전투병기 등의 개발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히 국방력 강화 차원을 넘어 방위산업을 수출 중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ADEX 2025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연 비행도 큰 화제를 모았다. KF21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이번 전시에서 최신 AI 조종 보조 시스템과 무인 편대 운용 기술이 함께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육군과 해군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무인 수상정, 무인 전투 차량, 인공지능 기반 감시 정찰 시스템 등이 함께 전시되어 첨단 전장 환경에서의 통합 운용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국제 협력의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영국 등 주요 방산국들이 자국의 첨단 무기체계를 출품하며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공동 개발 및 기술 교류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방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무기의 확산에 따른 윤리적 논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자율살상무기체계가 국제법과 인도적 기준을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첨단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인류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지 않도록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ADEX 2025는 한국이 단순한 무기 수입국이 아니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방산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인공지능과 무인화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전쟁 환경 속에서 한국의 기술력은 이제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은 기술적 자립뿐 아니라 국제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수출 확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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