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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마진 큰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관세보다 높을 수도

by Zihouse 202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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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무역 정책 조정 과정에서 마진이 큰 특정 산업 제품에 대해 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의에서 주목받는 품목은 반도체와 의약품 그리고 일부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도체와 의약품은 미국 내 공급망 안정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는 이유로 최근 수년간 정책적 우선순위에 올랐던 분야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호주의적 성격을 띠는 조치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관세 부과 가능성이 단순한 수입 억제 목적뿐 아니라 미국 내 생산 유인책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이미 자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논의는 해외 생산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낮춰 현지 투자와 제조를 촉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미국이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분야다. 첨단 반도체 설계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생산에서는 아시아 의존도가 높다. 미국은 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해외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에서는 현지 기업들이 충분히 투자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번 관세 강화는 그 격차를 줄이고 자국 내 생산을 유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의약품 분야도 유사한 맥락에서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망 붕괴로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각했던 경험이 정책 결정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필수 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상당 부분이 중국과 인도 등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미국은 점진적 자급률 확대를 추진 중이다. 관세 인상은 해외 의약품의 가격 부담을 높여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는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기존에도 관세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에 거론되는 품목은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핵심 부품 등 고마진 제품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북미 지역 생산 요건을 강화해왔으며 관세 인상은 이러한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 동맹국들이 수출하는 첨단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이 영향을 받을 경우 외교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의약품의 경우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가격 인상이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기회와 위험 요소로 동시에 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며 일부 장비업체나 원재료 공급기업은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반대로 해외 생산 의존도가 큰 기업이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외국 기업들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세 인상이 가격 변동과 공급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실제로 입법화되거나 행정명령으로 발표될 경우 기술주와 제약주 자동차주 등 주요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수요 전망이 여전히 밝기 때문에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번 관세 논의는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미국의 산업 전략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자국 내 생산을 강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려는 장기적 목표와 맞닿아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무역 질서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 다변화나 현지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정책의 구체적 방향성이 나오는 대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될 정책 세부 내용과 관세율 수준을 면밀히 주시하며 이에 따른 산업별 수혜와 피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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