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가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오라클이 중국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틱톡 인수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고 특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오라클의 전략적 행보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매출 성장 속도가 주요 경쟁사 대비 다소 느리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틱톡 인수가 성사될 경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특히 미국 내에서 젊은 세대의 주요 소셜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틱톡의 중국 본사와 데이터 보안 문제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규제 가능성을 언급해 왔고 심지어 강제 매각 명령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라클이 인수에 나설 경우 틱톡의 미국 내 운영 안정성과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오라클은 방대한 데이터와 광고 수익을 확보해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광고 분석 솔루션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수가 단순히 새로운 사업 진출을 넘어 오라클이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이 곧바로 반영되었다. 오라클 주가는 장중 한때 5퍼센트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거래량 또한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내 오라클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일부 헤지펀드는 틱톡 인수 가능성을 호재로 판단해 콜옵션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인수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고 바이트댄스의 의사와 미국 정부의 승인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시장은 일단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오라클은 과거에도 틱톡 미국 사업 인수 협상에 참여한 전례가 있어 이번 보도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는 신뢰감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틱톡을 인수할 경우 사용자 데이터와 추천 알고리즘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정부와 의회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틱톡의 막대한 트래픽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유입시켜 데이터센터 활용률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광고주와 파트너사에 더 정교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오라클은 단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자를 넘어 소비자 플랫폼 사업자로 외연을 확장하게 되어 시장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주가 상승은 오라클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는 시장의 신호로 볼 수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간의 플랫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인수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오라클은 클라우드 비즈니스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바이트댄스와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주목하고 있으며 인수 협상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오라클이 기존 B2B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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