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최근 중국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번 규제는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로,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와 전략 산업 보호를 이유로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제로 인해 중국향 고급 GPU 판매가 제한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보다 더 강력한 수준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와 AI 학습용 반도체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중국은 그 중에서도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추가 규제는 단기적으로 실적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며칠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AI 열풍으로 급등한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던 시점이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졌다.
반면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호재성 소식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중국 내에서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개편으로 조직 효율성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 주가 방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중국 내 소비 회복과 전자상거래 성장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상승했다.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와 재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으며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약이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AI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을 공개해 고객사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워크데이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구독 기반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향후 실적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규제 리스크로 하락했지만 알리바바와 워크데이는 각각 기업 전략과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투자자들은 규제와 정책 변화 같은 외부 변수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동시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 만큼 중장기적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빅테크 지원 정책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워크데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인력관리 자동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으로 이번 흐름은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개별 종목별 호재와 악재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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