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Nvidia H20 중국 수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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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Nvidia H20 중국 수출 제한

by Zihouse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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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H20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Nvidia)의 AI 반도체인 H20을 포함한 고성능 GPU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한중 미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AI 및 고성능 컴퓨팅 발전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 전략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1. 미국의 엔비디아 H20 수출 규제 배경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단계적으로 통제해 왔다. 이는 중국의 군사 및 첨단 기술 발전에 미국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A100, H100과 같은 최신 GPU가 중국의 AI 모델 훈련 및 슈퍼컴퓨팅에 사용되자, 미국 상무부는 이들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전용으로 성능을 낮춘 버전인 A800과 H800을 출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23년 10월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반도체마저 차단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다시 H20, L20, L2라는 새로운 중국용 AI 칩을 개발했지만, 미국 정부는 최근 H20 역시 기존 제한 조항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다.

2. H20의 기술적 특성과 규제 대상 여부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AI 가속기로, 미국의 수출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산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을 인위적으로 제한한 모델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H20이 여전히 중국의 AI 및 군사 관련 연구에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 추가 통제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수출 규제는 "Total Processing Performance(TPP)" "Performance Density"를 기준으로 삼는데, H20이 이 기준을 간접적으로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여러 개의 H20을 클러스터링해 고성능 컴퓨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규제 강화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3. 중국의 반응과 자체 반도체 개발 가속화

미국의 반복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무역 보호주의를 강화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기술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히실리콘(HiSilicon) 상무그룹(SMIC)은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히실리콘의 Ascend 시리즈는 화웨이의 AI 플랫폼에서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술이 아직 미국에 비해 뒤쳐져 있어, 단기간에 엔비디아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 변화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계속되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AI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H20의 수출 허가를 받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약 H20마저 수출이 금지될 경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AMD와 인텔 등 경쟁사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5.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영향

미국의 중국 대상 AI 반도체 수출 제한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등도 미국의 규제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자체 반도체 생능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의 동맹국들(일본, 네덜란드 등)도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에 동참하고 있어, 중국의 고급 반도체 수급은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6. 향후 전망

  •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중국 강경론이 더욱 부각될 경우, 추가 제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 중국은 자체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RISC-V 아키텍처 기반의 반도체 개발과 국산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의 공백을 다른 아시아 시장(인도, 동남아 등)으로 돌리거나, 클라우드 AI 솔루션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 수출 제한 움직임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은 미국의 봉쇄 정책에 맞서 자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의 영업 전략을 재편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규제 강화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은 장기적으로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술 분야의 미중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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