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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버 2분기 호실적 2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by Zihouse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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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우버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무려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전격 발표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기업의 자신감과 함께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우버는 2분기 매출 1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퍼센트 성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24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4억 달러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조정 EBITDA는 23억 달러에 달해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자유현금흐름 역시 17억 달러에 달했다.

실적 호조의 핵심 배경으로는 글로벌 이동 수요의 견고한 회복세와 함께 배송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지목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모빌리티 예약 건수가 전 분기 대비 12퍼센트 증가했고, 평균 탑승 요금 또한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라 7퍼센트가량 상승했다. 우버이츠를 포함한 배송 부문은 음식뿐 아니라 식료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이번 분기에도 9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에 대해 “우버는 이제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에서 완전히 다른 단계에 올라섰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성장을 가속화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시가총액 약 1천2백억 달러에 비춰볼 때 전체 지분의 16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발표 직후 우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퍼센트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즉각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방어는 물론,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막대한 적자와 구조조정 압박을 받았으나, 이후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을 통해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불필요한 사업부 정리, 자동화와 AI 기반 기술 도입, 파트너 요금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고, 이 전략은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을 계기로 우버는 향후에도 공격적이기보다는 수익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라 CEO는 “우리는 고도 성장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하는 지속 가능 경영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파트너 생태계 확대를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버의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우버가 “기술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가치 재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우버가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자본 효율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2분기 실적과 자사주 매입 발표는 우버가 단순한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플랫폼으로서 확실한 전환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한 우버는 이제 다음 단계인 사업 다각화와 주주 환원 강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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