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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용 쇼크, 관세 우려에도 반등, 3대 지수 선물 상승세

by Zihouse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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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최근 고용 쇼크와 글로벌 관세 우려 속에서도 예상 밖의 반등 조짐을 보이며 주요 지수 선물들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경제 지표 충격을 넘어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 가능성, 기업 실적 개선,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 등 긍정적 요소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주간 고용지표는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만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였던 23만건을 크게 상회했다. 이 수치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분명히 시사하며 고용 쇼크라는 분석을 낳았다. 통상 고용지표는 소비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자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용 지표 부진은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혹은 인하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그간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긴축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고용시장이 흔들린다는 신호가 분명해지자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글로벌 관세 이슈도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긴장감은 여전하지만, 일부 협상 타결 가능성이나 상호 관세 완화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개정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유럽연합과의 관세 협상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퍼센트 상승했으며, S앤P500 선물은 0.6퍼센트 상승, 나스닥100 선물은 0.9퍼센트 오르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클라우드 분야의 대형 기술주들이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기업 실적 시즌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은 클라우드와 AI 부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 이들 종목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이끄는 대표주로 꼽히기에, 주가 상승이 전체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후 발표될 고용 및 소비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발표될 경제 지표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고용 쇼크와 관세 이슈라는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의 일부 불안 요소를 넘어 중장기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존재하므로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로서는 보다 신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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