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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욕증시 고용 쇼크에 일제히 하락 마감

by Zihouse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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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고용 지표 충격에 휘청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월 30일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퍼센트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97퍼센트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1.45퍼센트 떨어지며 하루 만에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점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4만 명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였던 19만 명보다 크게 낮았다. 또 실업률은 4.1퍼센트로 소폭 상승하면서 고용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

고용 쇼크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 현상도 나타났다.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급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제기되었지만, 연준의 공식 입장이 바뀌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주와 산업재, 소비재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대형 은행주는 2퍼센트 이상 하락했으며, 항공과 철도 등 산업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는 고용과 금리에 민감한 영역인 만큼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일부 방어주와 유틸리티 종목은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전력, 통신 등 필수 소비재 관련 종목은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으며, 일부 헬스케어 종목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예정된 7월 고용 비용 지수와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고용 쇼크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경기 둔화의 전조인지에 대한 판단이 아직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현재 두 가지 상반된 변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양상이다. 한편으로는 고용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계기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고용 둔화가 본격적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하락장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증시는 단기적 재료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며, 보수적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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