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erest 2분기 실적 부진 개장 전 13% 급락

 

Pinterest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3퍼센트 이상 급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점과 미국 광고 시장에서의 부진한 전망이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퍼센트 증가한 9억 982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약 9억 75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였다. 그러나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0.33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0.35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매출 증가와 이용자 수 확대라는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수익성 악화를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1퍼센트 증가한 5억 780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기타 국제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광고 수요가 예상보다 위축되면서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광고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 미국 전자상거래 광고주들이 관세 정책 변화와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광고 지출을 줄인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내 광고 매출 부진이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하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마켓에서의 주가 급락은 과도한 반응일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최근 메타와 같은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경험했기 때문에 Pinterest에도 높은 기대를 걸었고, 이 기대가 충족되지 않자 실망 매물이 급격히 출회됐다. 특히 장 시작 전 거래는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Pinterest의 장기 성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다. Wedbush와 BofA 등은 강력한 사용자 성장과 AI 기반 광고 플랫폼 확장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Pinterest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 타겟팅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광고주 유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Z세대 이용자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의 소비 패턴과 관심사에 맞춘 광고 전략은 향후 매출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광고 단가 상승과 신규 광고주 유입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Pinterest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용자 수 면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쳐 단기 주가 급락을 불렀다. 그러나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과 기술 혁신, 국제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광고 시장 회복 여부와 AI 전략의 효과가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