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진 중인 전방위 무역협상이 오는 8월 1일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식 확인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온 주요국과의 무역 긴장과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무역협상은 미국이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 그리고 전략산업 보호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경제권과 병렬적으로 진행해온 광범위한 협상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유럽연합, 일본, 영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한국, 캐나다 등 총 12개 국가 및 경제권과의 협상에서 대부분의 핵심 조항에 대해 합의를 이뤘으며, 나머지 미합의 항목도 기술적인 세부 조율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과는 반도체 소재 및 첨단기술 분야, 유럽연합과는 농산물과 디지털세, 한국과는 전기차 및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상호 관세 조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졌으며, 이들 사안 모두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이 중국과의 구조적인 무역 재조정 이후 새로운 무역 파트너 다변화를 시도해온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팬데믹 이후 자국 중심의 리쇼어링 전략과 더불어 안보 기반의 공급망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뢰 가능한 동맹국과의 경제 협력을 전례 없이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반도체, 배터리, 희귀광물 등 전략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최근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 및 과학법 등이 법제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19일 기준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 모두 0.4~0.7% 가량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회복 움직임을 반영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술 및 에너지 기업 주가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라 관련 업종의 거래량도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단순한 무역 관세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부 국가와는 여전히 쟁점이 남아 있다. 인도와는 농산물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관련 규정에서, 브라질과는 대두 및 원유 수출 규제에서, 인도네시아와는 광물자원 수출 쿼터제 문제에서 이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측 협상단은 8월 1일까지 이들 국가와도 실무 채널을 통해 막판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모든 논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역협상이 대부분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외교 및 경제 성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공화당도 자국 제조업 강화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전략이 실현된 것이라며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무역협상은 미국이 국제 무역질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복합 전략의 일부다. 8월 1일까지의 최종 타결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발 경제 안정을 위한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끼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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