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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증시 트럼프 EU 관세 50% 경고에 투자심리 위축

by Zihouse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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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에 대해 최대 50퍼센트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경고하면서 미국 증시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산 자동차와 고가 소비재, 철강 및 전자제품 등에 대해 고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무역 불균형 해소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즉각 반응했으며,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퍼센트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도 0.7퍼센트 하락하며 6일 연속 이어진 상승 랠리를 마감했다. 특히 유럽 시장과 연계된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항공, 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미국 제품에 대해 비공정한 무역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더 이상 관세 면제국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그는 유럽의 자동차 산업을 정면 겨냥하며 독일, 프랑스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지만 미국산 차량은 유럽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 마찰이 다시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증시에 경계심을 확산시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특히 그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발언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이미 시나리오별 리스크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미국 내 소비자 물가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주 또한 이번 관세 이슈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는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고, 유럽산 부품 의존도도 상당하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하루 만에 각각 1퍼센트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EU와의 협력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은 공급망 교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강화되고 있다. 금 가격은 온스당 2천3백 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로 정책으로 전환될 경우 기업 실적과 소비자 지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50퍼센트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과의 무역량이 단기적으로 30퍼센트 이상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에 최대 5퍼센트 이상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가 맞물릴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는 제조업 보호와 무역 주권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민주당과 일부 재계 인사들은 글로벌 질서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보복 관세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경고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하며 조정세에 진입했으며, 향후 관련 발언이나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보호무역 관련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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