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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플도 관세 25% 부담한다. 개장전 거래서 3.6% 급락

by Zihouse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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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급락

 

애플이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미국 정부의 25퍼센트 관세 부과 방침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3.6퍼센트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 긴장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다시금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 부활을 목적으로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조립 및 생산되고 있어 애플은 물론 삼성, 구글, 델, HP 등 주요 IT 기업들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 내 협력업체인 폭스콘에서 조립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담이 그대로 제품 가격 또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마진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25퍼센트의 추가 비용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규모이며, 이는 가격 인상 또는 공급망 재편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강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애플 공급망에 속한 글로벌 부품 업체들도 파급효과를 피할 수 없다.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일본의 소니, 대만의 TSMC 등도 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비용 증가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 내 일부 정치권 인사들도 이번 조치가 글로벌 기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다변화와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이 생산 거점을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더욱 빠르게 이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환은 수년이 소요되는 작업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과 주가 불안정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애플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 전반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무역 장벽이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자기기 가격 상승까지 겹칠 경우, IT 제품에 대한 구매를 미루거나 저가 제품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전체 산업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애플 역시 브랜드 프리미엄과 가격 경쟁력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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