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상호 간 관세를 35%로 인상하고, 브라질에 대해서는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세계 무역 질서에 심각한 긴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자국 산업 보호와 전략적 무역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내세운 조치이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수출입 기업들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인상은 오랜 기간 형성되어온 북미 자유무역의 틀을 뒤흔드는 결정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농산품 등에 3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도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섰으며, 미국산 자동차 부품, 농산물, 가전제품 등에 동일한 비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NAFTA 이후 긴밀히 협력해온 북미 지역의 무역 관계에 균열을 초래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의 재협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조치가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내 주요 산업계도 이번 관세 인상이 미국과의 수출입 흐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강력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접근성 약화는 곧바로 GDP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미국은 브라질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관세 조치를 단행했다. 브라질산 철강, 콩, 설탕,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브라질 정부의 자국산 제품에 대한 기술 장벽과 보조금 정책을 문제 삼았으며, WTO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불공정 행위라고 규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즉각적으로 외교적 항의와 함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브라질 경제는 최근 정치 불안과 환율 변동성, 고물가로 인해 내외부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국의 조치는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조치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G20 국가들 사이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생산 거점 이전 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이러한 관세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자국 산업을 보호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신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미 유럽연합은 자국 내 기업 보호를 위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국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입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일부 산업계에서는 자국 내 생산 회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어,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상호 관세 인상, 그리고 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질서의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신흥국 위기 가능성을 높이며, 각국의 외교 전략과 경제 정책에 복합적인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는 관련 국가들의 협상력과 국제기구의 조정 역할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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