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로 잘 알려진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Block, 전 스퀘어)이 S&P500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며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이 소식이 전해진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블록의 주가는 한때 10% 이상 급등했다. 기술과 금융을 접목한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블록의 이번 지수 편입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결제 산업 전반에 걸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S&P다우존스인덱스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블록을 S&P500 지수에 새롭게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기존 S&P500 구성 종목 중 하나인 알버말(Albemarle)을 제외하고 블록을 새롭게 포함시키는 것으로, 오는 7월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수 추종 ETF와 연기금, 헤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은 디지털 결제 플랫폼 '스퀘어', P2P 결제 서비스 '캐시앱', 비트코인 자산 보유,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스파이럴'과 '티달', 그리고 최근 인수한 애프터페이 등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의 일부로 채택하고, 캐시앱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블록은 암호화폐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 기업과는 다른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진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블록 주가는 급등했고, 일각에서는 다음 거래일 정규장 개장과 함께 추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블록의 S&P500 편입이 단순한 주가 상승 요인뿐 아니라,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중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 주가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크다.
한편, 블록의 이번 편입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월가의 인식 변화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부여되곤 했으나,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경쟁력 요소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블록의 비트코인 보유와 서비스 확장은 이러한 변화의 상징으로 간주되며, 제도권 시장 내에서 디지털 자산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한 이번 발표는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등 비트코인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연관된 다른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이 성공적으로 S&P500에 편입됨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블록은 이번 지수 편입을 계기로 더 많은 투자자층과 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주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여력도 강화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이 이제 단순한 결제 스타트업을 넘어 S&P500에 걸맞은 중대형 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블록의 S&P500 편입은 미국 증시와 핀테크 산업,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자산을 향한 제도권의 시선이 더욱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블록의 행보는 앞으로도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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