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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약물 중단한 사람들 1년 안에 원래 체중 회귀 옥스퍼드 대학 연구

by Zihouse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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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회귀

 

옥스퍼드 대학교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감량 약물을 복용한 뒤 중단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1년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체중감량 약물, 이른바 ‘다이어트 주사’로 불리는 약물의 장기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여러 임상시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약물 복용과 중단 후 체중 변화의 패턴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연구팀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체중이 꾸준히 감소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평균 10퍼센트 이상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약물을 중단한 뒤 3개월부터 서서히 체중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면 대부분이 약물 복용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연구 대상자의 65퍼센트는 약물 복용 전 체중의 95퍼센트 이상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생리적 보상 메커니즘’과 ‘행동 패턴의 재발’로 분석했다. 즉, 체중감량 약물이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를 통해 체중을 감량시키는 동안에는 에너지 섭취가 감소하지만, 약물 중단 후에는 식욕이 다시 증가하면서 섭취량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약물 복용 기간 동안 의존도가 높아져 스스로 식습관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감량 약물의 효과가 ‘복용 기간 동안’에 한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체중감량 약물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과 함께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 행동치료 등 다각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체중감량 약물을 단독 요법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중단 후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의학적·행동학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체중감량 약물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명하며, 이로 인한 비용과 건강상의 부담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로 약물의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일부 국가의 보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환자 개인에게도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체중감량 약물의 보험 급여 확대나 복용 기간 제한 등 정책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향후 비만 치료 전략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단순히 체중감량 약물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약물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 심리상담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체중감량 약물을 중단하더라도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습관 형성과 동기부여, 사회적 지지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금 확인되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체중감량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 계획이 있는 환자들에게 반드시 중단 후 관리를 위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또한 “체중감량은 단기간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평생 지속해야 할 건강관리의 일환”이라며,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전문가의 도움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체중감량 약물의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장기적인 비만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결과가 비만치료 가이드라인과 보건의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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