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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OECD 세계 성장률 하향 전망, 미국 증시 선물 하락세

by Zihouse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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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최신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 선물은 보고서 발표 직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0퍼센트에서 2.7퍼센트로 하향 조정하며,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갈등, 무역 불확실성, 높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등을 복합적으로 꼽았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불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심화 등이 공급망 불안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투자와 소비에 부담을 주면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 역시 예외는 아니다. OECD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2.1퍼센트에서 1.8퍼센트로 낮추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고금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주요 기술주의 실적 불확실성도 더해져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선물시장에서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고평가 논란과 함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2퍼센트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선물 역시 0.7퍼센트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S&P500 선물도 0.9퍼센트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저성장 우려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향후 기업 실적 시즌에서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번 OECD 전망 발표는 특히 유럽과 중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그리고 미중 갈등 여파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동반 둔화가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 전체의 회복 시기가 예정보다 더디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다만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언급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 신흥국에서는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무역 갈등이 여전히 뚜렷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OECD의 세계 경제 전망 하향 조정을 계기로 경기 방어주나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온스당 2천3백 달러 선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장기금리 하락세를 보이며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결국 이번 OECD의 전망 하향은 단순한 수치 변경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 둔화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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