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주,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에 강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화폐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12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라이엇 플랫폼, 클린스파크 등의 종목이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까지 비트코인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적극 편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승인한 현물 비트코인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유입된 점도 가격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ETF인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는 각각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일일 거래량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 어려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했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더욱 자극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상화폐 관련 주식들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수록 자산 가치가 동반 상승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8퍼센트 이상 급등했으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150퍼센트를 넘어섰다. 코인베이스 역시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5퍼센트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채굴 관련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과 클린스파크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채굴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단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효율성과 채굴 규모를 동시에 갖춘 업체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엇 플랫폼은 전일 대비 9퍼센트, 클린스파크는 7퍼센트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한일네트웍스, 갤럭시아머니트리 등은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성이 높다고 평가되며 장중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위지트와 우리기술투자는 비트코인 상승기에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돼왔기 때문에, 이번 랠리에도 단기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돌파가 단기적인 조정 없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미국의 대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과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비트코인과 관련 자산이 추가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의 급등세가 과열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거래량의 급증이 장기적 수요보다는 단기적 투기 수요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의 강세는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계된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