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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타벅스 중국 사업 매각 추진 소식에 개장 전 2.7% 상승

by Zihouse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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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피 전문업체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1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2.7% 상승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스타벅스가 겪어온 중국 내 매출 부진과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내 직영 매장 사업 또는 일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구조 개편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수년간 중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왔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스타벅스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6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회복 지연,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루이싱커피를 비롯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스타벅스는 가격 경쟁과 고객 유치에 있어 압박을 받아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매각 검토가 단순한 사업 철수가 아닌, 중국 내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재조정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거나 프랜차이즈 모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운영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최근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프리마켓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 대비 2.7퍼센트 상승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결정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최근 몇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을 위한 명확한 계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이 중국 내 규제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 비중을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타벅스는 공식적으로 매각 여부나 구체적인 협상 상대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적 옵션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 철수가 아닌, 새로운 방식의 운영 전략 모색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식은 글로벌 커피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스타벅스의 움직임은 경쟁 업체들에게도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의 해외 사업 전략 변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재구조화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스타벅스의 공식 발표와 매각 추진의 실제 성사 여부가 주가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스타벅스의 중국 전략 변화가 단기적 재무구조 개선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 글로벌 전략 재편의 서막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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