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260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 정부와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한 결과, 기내 연료 스위치 차단이 치명적인 작동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는 인도 항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 항공기는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77 기종으로, 델리를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인근 고도 약 3만 피트 상공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몇 분 만에 항공기는 급격히 하강한 뒤 산악 지대에 충돌하며 완파됐다. 사고 직후 구조 헬기와 군 병력이 즉각 투입되었으나,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인도 민간항공청은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비행 중 연료 시스템 내 자동 공급 스위치가 예기치 않게 차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연료 차단으로 인해 엔진이 거의 동시에 꺼졌고, 이에 따라 항공기는 추진력을 상실한 채 수 분 내로 조종 불능 상태에 빠졌다. 해당 스위치는 통상적으로 기체 점검 중이나 비상 상황에서 수동으로 작동되며, 평상시 비행 중에는 자동으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공기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사고 전 연료 압력 저하와 관련된 경고음을 인지한 뒤 이를 복구하려 다급하게 조작을 시도했으나, 시간이 매우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종사 간 대화에서 “연료 공급이 차단됐다”는 말과 함께 “시스템 재가동이 안 된다”는 발언이 반복적으로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뿐 아니라 조작 오류, 또는 시스템 경고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어인디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러한 대형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히고, “조사에 전면 협조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 항공부 장관 또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단순한 인재가 아닌 복합적인 시스템 오류일 수 있다”며, “기종별 정밀 안전 점검과 조종사 교육 시스템에 대한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고에 대한 충격이 크다. 특히 연료 스위치의 비정상적인 차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해당 시스템의 설계와 점검 절차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한 항공기술 전문가는 “항공기 연료 시스템은 수차례의 안전 검증을 거친 핵심 시스템이며, 이처럼 동시에 차단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자제어 계통의 오작동일 수도 있고, 정비 기록상 누락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고 희생자 대부분은 인도 국적자이며, 일부 외국인 탑승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정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특별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심리치료, 장례 절차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한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을 운용 중인 항공사들에게 긴급 점검 지시가 내려졌으며, 현재 유사 기종은 국내외 주요 공항에서 일시 운항 중단된 상태다.
한편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는 사고 직후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 인도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추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안전 규정 개선 권고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의 연료 시스템과 자동화 장치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내부 시스템 진단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은 항공 안전에 있어 자동화 시스템의 신뢰성과 조종사의 대응 능력 간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가 되고 있다. 사고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참극이 항공업계 전반의 안전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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