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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넷플릭스 실적 실망감으로 주가 하향

by Zihouse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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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은 광고 기반 요금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글로벌 이용자 증가세가 정체된 부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약 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퍼센트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였던 9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콘텐츠 비용 상승으로 18퍼센트로 떨어졌다. 주당순이익 EPS는 3달러 28센트로 전망치인 3달러 45센트보다 낮게 기록됐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8퍼센트 이상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다. 넷플릭스는 3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470만 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이는 시장이 예상한 60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신규 가입자가 거의 늘지 않았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성장세가 완만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진 스트리밍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디즈니플러스, 피콕, 맥스 등 다른 플랫폼으로 분산된 영향이 크다.

또한 넷플릭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광고형 요금제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광고 기반 요금제의 유료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지만, 매출 기여도는 전체의 5퍼센트 수준에 머물렀다. 광고주 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시청자들이 여전히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호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광고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존 콘텐츠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제작비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히트작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효율성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방영된 몇몇 대형 작품이 글로벌 흥행에 실패하면서 구독자 유지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향후 제작비를 10퍼센트 줄이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작 효율화 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넷플릭스의 성장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경쟁 플랫폼들의 약진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독 피로감이 커지면서 넷플릭스의 핵심 성장 엔진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구독료를 인상한 것이 단기적으로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이탈을 촉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넷플릭스는 긍정적인 부분도 일부 존재한다. 비밀번호 공유 단속 강화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면서 기존 계정에서 새로운 유료 계정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중계와 실시간 방송 콘텐츠 진출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며, 게임 콘텐츠 확대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10개국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향후 분기에서도 매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광고 시장 역시 경기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가 향후에도 독창적인 콘텐츠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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