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이 완화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프리마켓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두 인물 간의 신경전이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만큼 이번 화해 분위기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주도해온 전기차 산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머스크 또한 트럼프의 관세정책, 친화석연료 발언, 그리고 과거의 테슬라 노조 문제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측이 미국 내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머스크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고, 머스크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와 우호적인 세제 혜택이 테슬라의 사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갈등 국면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는 금융시장에서 즉각적으로 반영되었다. 프리마켓에서 테슬라 주가는 2퍼센트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및 재생에너지 관련 ETF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머스크의 중재 의지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완화에 주목하며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나스닥 선물지수는 이날 0.8퍼센트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데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전기차 시장을 지렛대 삼아 노동계 표심과 경제계의 지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머스크의 경우에도 전략적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 셈법이 당장의 정책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머스크 간의 화해 무드가 지속될 경우, 전기차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다시금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 관리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와 머스크 간의 갈등 완화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주가 반등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에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주와 전기차 관련주의 기회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과 친환경 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